지난 2003년 산타 모니카 컬리지에서 UC 캠퍼스로 편입한 학생수는 895명에 달한다. 이중 UCLA로 편입된 학생이 절반에 달하는 447명.
같은 기간 산타모니카 컬리지에서 UC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아낸 한인 학생은 총 78명이다. UCLA로 31명, 어바인 22명, 버클리 10명, 샌디에이고 10명 순이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37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출신국가별로는 중국계 학생이 총 105명으로 한인학생수를 앞질렀다.

SMC(Santa Monica College)의 카운셀링 담당 프레드릭 국장은 산타모니카 컬리지가 이처럼 성공적인 편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비결로 학생들에게 ‘올바른 과목, 코스’ 유지하도록 가이드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무리 많은 과목을 선택하고, 높은 GPA를 얻었더라도 해당 대학에서 선호하는 과목이 아닐 경우 높은 GPA는 올바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전공일 수록 해당 전공과목의 50%는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이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인 및 아시아계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UC버클리와 UCLA의 엔지니어링, 컴퓨터 사이언스, 이코노믹스, 사이언스(프리 메드) 등이 그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높은 GPA를 유지하기 위해 교양과목만 이수하고는 서둘러 편입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불합격 통보를 받기 십상이라고 지적한 프레드릭 국장은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을 목표로 커뮤니티 컬리지에 등록하는 학생들은 곧바로 편입 담당 카운슬러와 만나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계획할 것을 권했다.

산타 모니카 컬리지의 경우 대다수 다른 커뮤니티 컬리지의 2~3배에 달하는 70여명의 카운슬러(풀타임 38명, 파트타임 37명)들이 수시로 학생들과 만나 지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정확한 과목과 GPA 등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물론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에게는 적어도 편입신청을 6개월~1년 이상 늦출 것을 과감히 제안한다는 것.

이밖에 UC 입학신청서에 포함시키는 에세이 작성에 대해서도 카운슬러들은 일부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도록 권유하며 학생이 전달하고자 한 내용이 충분히 표현되도록 하는 것도 SMC 장점의 하나.

"일단 커뮤니티 컬리지에 등록하고 난 후 최소한 2년 반~3년 정도는 준비할 것을 권합니다. UC는 3학년 편입생을 뽑을 때 ‘충분히 준비된 학생’을 요구하고 있음을 학생들이 인지할 것을 바랍니다."라며 프레드릭 국장은 충고했다.

UC로 편입 후 참고해야 할 사항

커뮤니티 컬리지는 Semester(2학기)제가 많지만 UC는 버클리와 머시드를 제외한 모든 대학들이 Quarter(4학기) 시스템이므로 10주간 3번 Term으로 돌아간다. 중간시험과 기말시험이 너무 빨리 돌아온다고 느낄 정도로 시간이 정신 없이 지나는 만큼 학점관리가 만만치 않다.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커뮤니티 컬리지 재학 때 미리 전공과목에 집중해서 준비를 해놓고 편입 후에도 시간 낭비 없이 하려면 전공과목에 매진해야 한다. 그리고 전공 관련 교수실을 자주 방문, 인턴십이나 리서치 기회를 알아보고 어려움이 있으면 transfer center에 협조를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