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들은 시설, 수준, 학비 면에서 학교간의 차이가 심하며 입학절차나 입학요건도 학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지망하는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최고의 대학"이 아닌 "자신의 실력과 목적에 맞는 대학"을 찾도록 해야하며 이외에 경제적 상황, 대학의 위치및 주변 환경, 교수 대 학생 비율, 입학 필수 조건 등을 비교 분석한 뒤 선택해야 한다.
비록 학생이 학업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대학에 진학했다 하더라도 적성이나 취향에 맞지 않거나 각종 이유로 대학 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경우, 돌이킬수 없는 실패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명문대"라는 유명도에만 치우쳐서 대학선택을 하지 말아야할 이유인 것이다. "최고의 대학(The Best School)"이 아니라 학생 본인이 마음 편히 다닐수 있는 "알맞는 학교(The Right School)"을 찾길 바란다.

경제적 고려

대학 진학시 제일 먼저 부딪히게 되는 것은 바로 학비 문제다. 칼리지 보드의 지난 1999-2000학년도 통계에 따르면 사립대의 경우 주거 생활비를 포함해 4년동안에 소요되는 학비는 14만 달러이며 일류 사립대의 경우 학비가 이보다 훨씬 비싼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에 따라 학비 보조 프로그램을 잘 갖춘 학교가 많으므로 재정 능력과 학비 보조 혜택을 받을수 있는지의 여부등을 고려해 지망 대학을 가늠해 보는것이 바람직하다.

대규모 주립대학이 적합한 경우
 
- 학생이 소규모 대학에는 없는 독특한 학문을 전공하고자 할때,
- 독립심이 강하고 성숙하며 자기 신뢰감이 높은 학생이라면.
-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고 상대적인 익명성에 편안함을 느끼거나 목적의식이 분명하다면.
- 개인적인 필요와 소망을 교수나 교직원들에게 표현하는 데 익숙하다면.
- 토론식 수업 보다 강의식 수업을 더 좋아 한다면.
- 주변의 사람들과 잘 지내고 친구를 쉽게 사귈수 있다면.
- 여러 활동 가운데 우선 순위를 매길 수 있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면.

소규모 주립대학이 적합한 경우
 
- 교수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한다면.
- 교수가 아닌 조교에게 배우는 것을 싫어 한다면.
-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는 생각을 즐기고 개인적인 관심에 반응이 빠르다면.
- 규모가 작은 수업을 좋아 한다면.
- 자신의 필요와 요구를 표현하는데 수줍어 남들의 격려와 도움이 필요한 경우.
- 학교 신문이나 학생회 등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은 과외 활동에 참여 하기를 원한다면.
- 기숙사에서 생활해야 하거나 4년 내에 반드시 졸업하기를 바란다면.

학교 주변 환경
 
학교가 도시 한복판에 있는지 전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도심지에 위치한 대학의 경우 생활 자체가 보다 편한 반면 이같은 주위 환경으로 인해 학교 생활이 산만해 질 가능성이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자제력이 약한 학생이 관광 휴양지 인근의 대학을 다니게 된다든가 특정 기후에 민감한 학생이 이를 무시하고 이같은 기후 조건의 대학을 선택 했을 경우 학업에 지장을 받을 소지는 다분히 클수 밖에 없다.

교수진 및 교수 대 학생 비율
 
일류 대학의 경우 교수 대 학생 비율은 10대1 안팎의 수준이며 낮게는 5대 1에서 높게는 20대 1 수준이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또 세분화된 전공과목일수록 교수 대 학생 비율은 낮아지지만 학교 규모가 큰 대학의 경우 저 학년 교양 과목에서는 명문 대학조차 대강당에 2백~3백명에 이르는 학생들을 모아놓고 강의 하기 일쑤다.
또 교수진의 수준도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 경력의 유명 교수가 있다하더라도 학부학생을 상대로 직접 가르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커다란 판단 착오다.

입학 필수 조건
 
어떤 고교 학과목을 이수해야 하고 입학 관련 시험을 치러야 하느냐에 따라 일찌감치 희망 대학을 추려 낼수 있다. 특정 대학의 입학 사정 과정에서 특히 강조하는 고교 이수과목이 학생의 취약과목이라든가 타대학에 비해 자신이 잘하는 과목을 상대적으로 적게 인정해 준다면 사전에 희망 대학 리스트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

희망 프로그램 존재 여부
 
전공하려는 분야와 관련된프로그램이 좋은지도 조사해 볼 부분이다. 대학 학부과정에서 깊이 배우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전공과 주변 분야가 세부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면 학생이 장차 학업을 계획대로 밀고 나가는데 큰 도움을 줄수 있기 때문이다.

◈ 이외에 일반적으로 고려하는 대학선택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학점(G.P.A) : 대학 입학 조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 시험점수 : TOEFL, SAT, GRE, GMAT 등 학교에서 요구하는 시험 종류와 점수 비교
3. 본인의 재정능력 : 자신이 조달 가능한 자금의 규모와 대학들의 학비 및 생활비 비교
4. 장학금 가능성 : 수혜 가능성과 예상금액 등을 신중히 따져본다.
5. 입학난이도 : 학교의 수준, 입학사정 기준 및 정책 비교
6. 학교의 규모와 시설 : 학교의 규모와 연구 및 실습시설, 교육의 다양성, 개별적인 지도와 집중적인
    교육 가능성을 비교
7. 교과과정 : 졸업요건, 필수과목, 선택과목을 비교
8. 전공분야와 지명도 : 본인이 전공하려는 학과의 학문적 업적과 학교의 학과별 순위, 졸업생 현황을 비교
9. 외국인 학생의 비율 : 한국인 학생 수, 외국학생의 비율을 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