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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작은 인문대학 Liberal Arts Colleges는 어떠세요?

작은 인문대학 Liberal Arts Colleges는 어떠세요?

요즘에는 좀 나아졌지만, 유명한 박사들을 많이 배출하는 대형 종합대학에 자녀를 보내기를 원하는 학부모들의 바람은 너무나 커서, 어떤 작은 대학들이 있는가 알아볼 만한 성의는 말 그대로 성의 수준 이상으로는 커지지 않는 것이 우리 학부모들이 갖고 있는 자녀 진학관의 현실이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작은 인문대학들이 제공할 수 있는 교육과 서비스가 부모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뜬 부모들은, 일말의 후회 없이 작은 인문대학으로 자녀를 보내기를 주저 않는 것을 보게 된다. 과연 어떤 것들이 이들로 하여금 작은 인문대학을 선택하게 하는 걸까?

미국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관광이나 가족여행 등에 있어서 기호의 변화가 느껴진다. 처음에는 몇몇 유명관광지를 골라서 가게 되는데, 이 때에는 그랜드 캐년이니, 요세미티 등의 국립공원이나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등의 유명도시로 가게되며, 형편이 허락하는 한 좀 무리한 일정을 잡기가 일쑤였고, 그러다 보니 여행을 하고 나면 몇몇 멋진 사진 외에 주로 고생했던 일이 더 기억나곤 한다. 그러나 여유가 생기고 나이가 들면서 좀 더 실속 있는 여행, 편하고 재미있어 푹 쉬면서도 알찬 경험을 하고, 추억거리도 많은 그런 여행을 선호하게 된다. 경비는 늘어났지만, 그에 비해 받은 서비스의 질이 조금 높아지면서, 잘 대접받은 고급스런 기분이 추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대학교육도 많은 학비를 지불하고 제공받는 일종의 교육서비스에 해당한다고 친다면 같은 값에 좀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작은 인문대학들의 경우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하는 인간적인 서비스의 수준이 매우 좋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학부모가 대학에 전화를 하여 책임 있는 관리책임자와 직접 통화를 하여 안부를 묻고 자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비록 성년이 코앞에 닥친 다 큰 자녀이지만, 먼 곳으로 자녀를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함께 자녀의 교육을 걱정해 주는 교직원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런 사람들이라면 내 자녀를 잘 보살펴 줄 수 있는지 안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자녀의 능력과 성격을 잘 이해하는 교수님이 개인적으로 자녀에게 조언을 건네고, 앞길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교수님들이 내 자녀의 이름을 알고, 최근의 근황을 알며, 요즈음 성적의 변화를 알고, 특히 오늘 수업 중에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고, 관심 어린 걱정을 표현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교수님의 한 두 마디 격려의 말씀에 아이가 장래의 비전을 세우고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게 되는 모습을 발견하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무엇보다도 학교생활이 너무 행복하고 기뻐서 환하고 건강한 젊은 시절을 보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교수님들이 대학원 프로그램에 매달려 연구펀드를 따기 위해 골머리를 쓰지도 않고, 박사학위를 주어야 할 대학원생들도 없어서, 오직 내 자녀를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까 고민하고 노력하여, 내 자녀가 듣는 수업이 유명 종합대학의 대학원생 조교가 교수님 대신 가르치는 수업과는 비교할 수 없이 훌륭하다면?

학교가 작고 수업이 알차고, 다양성이 부족하다 보니 자연히 학업이외의 것에 빠질 일이 없어서 성적도 좋고 대학원 준비도 잘되어 원하는 대학원으로의 진학이 가능하게 되었다면?

무엇보다도 이런 작고 보살핌이 좋은 대학이 아닌 큰 대학에 갔다면 부족한 내 자녀가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하며 고백하는 학부모가 있다면?

작은 인문대학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내 자녀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발견하는 부모라면 어쩌면 과감히 큰 종합대학을 고집하기를 포기하는 것이 쉬울지도 모르겠다. <글쓴이 : 양민/닥터양교육센터 대표·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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