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스테이트(CSU)는 UC 와 함께 캘리포니아주 주립대 시스템의 양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캘스테이트의 최대 장점은 취업시 즉각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현장 위주의 실무 교육에 있습니다. 학비가 저렴한 점도 캘스테이트의 장점입니다. 다음의 글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UC 계에 불합격하고 캘스테이트(CSU) 계열에만 합격했는데 2년 정도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니다가 UC로 편입하는 것이 나을 지 아니면 캘스테이트를 4년간 다니는 것이 좋을 지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가 많다. 하지만 같은 질문을 받았어도 대답이 같을 수는 없다. 희망 전공도 대학선정에 큰 영향을 준다.
UC계와 캘스테이트 계열 모두 종합 주립대학이지만 각 캠퍼스에 따라 전공이 한정돼 있고, 학문 분야에 따라 명성이 다르다. 예를 들어 경영학이나 회계학 등을 전공하려는 자녀에게는 UC계 보다는 캘스테이트가 유리하다.

UC는 이론 위주인 반면 캘스테이트는 공인회계사(CPA) 등 전문가 양성을 위한 실무위주의 교과과정을 제공한다. 또 캘스테이트 계열은 본래 사범대학으로 출범한 만큼 교사 지망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캘스테이트 계열 대학들은 4년만에 학사학위와 함께 교사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Blended Program) 등을 제공하며, 교사 지망생들을 위한 여러 종류의 장학금 제도가 있다. 그러나 캘스테이트 계열은 가주 교육정책(California Master Plan)에 의거해 석사학위까지만 단독으로 수여할 수 있다. 그리고 법대, 의대, 치대 등 전문 대학원 설립도 금지돼 있다.

반면 UC계는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주립대학으로서 학부 학생들에게도 연구기회를 더욱 많이 제공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UC계가 Pre-Law와 Pre-Medicine 등 법대나 의대 진학을 위한 예비 프로그램를 제공하는 데 비해 캘스테이트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이 극히 한정돼 있다. UC계의 경우 학부과정(특히 1~2학년)에서는 교수보다 대학원 강의조교(TA)들이 많은 강의를 담당해 교수와의 면담기회가 적은 것이 단점이다.

고등학교에서 곧바로 큰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는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입생으로 UC나 CSU에 입학하는 것보다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공부하다가 3학년으로 편입하는 것이 더 쉽다. 신입생 입학기준에 비해 3학년 편입기준이 덜 까다롭기 때문이다.

UC가 제공하는 편입보장 프로그램(Transfer Admission Guaranteed Program) 등에 참여할 경우 최소한 2.5 정도의 GPA를 2년간 유지하면 UC 편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게 되면 장래 학업계획에 대한 기회와 여유가 생긴다.

그러나 2년제 대학에는 파트타임으로 공부하는 학생이나 편입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학생 등 재학생들의 교육목적이 다양하므로 뚜렷한 목적을 두고 있지 않을 경우 환경의 영향을 받아 중도하차 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편입한 학생들이 처음부터 신입생으로 입학한 학생들에 비해 성적이 다소 뒤진다는 사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2년제 대학에서 2.5 이상의 학점을 받아 UC계나 캘스테이트 계열에 들어가도 학업에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조금은 더 많다는 것이다.

대학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은 학교의 명성보다 장래 계획에 맞는, 혹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자신있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다. 법대, 의대 등 전문대학원이나 일반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명문대에 간신히 들어가 어렵게 공부하는 것보다는 좋은 성적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UC와 CSU계열 진학 정보

◈ 공과 등 특수 전공으로 지원하기 보다 인문과학과(College of Letters & Science)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
공과 대학에 직접 지원해 합격되는 것보다 3학년이 될 때 학과 편입을 신청하는 것이 더 쉽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한 편입을 고려하라
지난해 UC에 편입 지원한 학생들 가운데 3분의 1이 합격됐다. 고등학생 지원자들은 서로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커뮤니티 칼리지 지원자들은 내신성적을 기준으로 합격여부가 결정된다.

◈ 복수전공을 고려하라
비싼 등록금을 주고 얻는 대학교육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비즈니스 상식이다. UCLA를 졸업하려면 모두 180개 쿼터 유닛을 이수해야 하는 데 이중 전공 과목에서 오는 유닛이 42∼56개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선택과목을 잘 이용해 전공을 2개하고 부전공도 하면 하나 값에 학위 3개를 사는 셈이다.

◈ 고등학교에서 영어와 수학 기초를 든든히 한다
대학에 가면 교과서를 읽고 보고서를 쓸 일이 끝없이 많다. 독해력과 작문 능력은 인문계 전공, 수학은 자연계 전공을 따라가는데 매우 중요하다.

◈ ACT 시험을 고려한다
SAT I 시험은 답이 틀릴 경우 감점이 있지만 ACT 시험은 감점이 없어 상대적으로 점수가 더 높게 나올 수 있다. 한편 UC는 SAT 및 ACT 시험점수로 여러번 치른 경우에도 가장 높은 점수만 참작한다. 그러나 영어, 수학, 작문 등의 시험 부문이 모든 같은 시험에서 나온 것이어야 한다. 반면 칼스테이트는 서로 다른 시점에 본 시험 부문들의 점수를 혼합해 제일 높은 점수를 사용하도록 허용한다.

◈ 여러 캠퍼스에 지원한다
4개 UC 캠퍼스에 지원할 경우 이중 최소 1곳에 합격될 확률은 86%에 달한다.

의과대학 진학을 고려할 경우 UC를 고려하라
지난해 캘리포니아내 의과대학에 합격한 칼스테이트 졸업자는 단 2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