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된 질문이 무엇이든지 간에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들은 자신만의 개성과 탁월함을 효과적이고도 설득력있게 소개하여야 한다. 따라서 에세이를 쓸 때 꼭 염두에 두어야할 두개의 단어는 바로 “소개(Informative)"와 ”매력 (Engaging)"이다.

소개(Informative): 에세이의 기본 목적은 지원서에 포함되는 다른 요소들의 목적과 동일하다. 즉, 자신을 긍정적이고 특별하게 선전하는(selling yourself) 것이다. 지원하는 대학이 찾고 있는 가장 이상적인 학생이 바로 자신임을 알릴 수 있도록 자신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지난 수 년 동안 필자는 수천 개의 대학 지원 에세이를 읽어보았다. 이런 경험을 통해 볼 때, 대부분의 에세이가 실패작으로 끝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새롭고도 흥미로운 사실을 입학사정관인 필자에게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에세이가 벌써 알고 있는 과외활동을 되풀이해서 설명할 뿐이었다. 학생이 제출한 모든 서류, 즉 단답형 질문, 과외활동 목록, 성적표에 추천서까지 한 명의 입학사정관이 검토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라. 에세이가 이런 서류에 이미 언급한 것을 반복해서 이야기한다면 얼마나 지겨울 것인가.

에세이는 어떤 사건이나, 문제, 또는 책에 관해서 깊이있게 기술하는 것이 아니다. 비록 에세이 질문이 자신의 특별한 기억이나 책, 또는 사람에 관한 것이라 할지라도, 솔직히 입학사정관들은 이런 것들에 관심이 없다! 입학사정관들은 에세이를 읽으면서 당신이 누구인지, 당신이 어떤 면에서 흥미로운 사람인지를 알고 싶어 한다. 대학에서 제시하는 에세이 토픽이나 문제는 그 자체의 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삼아야 한다. 단지 질문에 답을 한다거나 어떤 사건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에세이를 통해 드러내야 한다는 말이다. 에세이를 읽는 입학사정관에게는 그 학생이 모의 UN 회의 (M.U.N. conference)에 참석했다든지, 어떤 정치인을 도왔다든지, 또는 어떤 공작새 구출작업에 참여했다든지 하는 것들은 사실 별로 관심이 없다. 정말로 관심이 있는 것은 학생 본인을 알 수 있는 사실들, 즉 학생의 개성, 인생관, 삶의 태도, 가치관, 성장 경험 등이다.

매력(Engaging): 입학사정관들이 하루에 30-40개의 지원서를 읽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따라서 당신의 에세이가 27번째로 검토될 수도 있다. 여러분이 입학사정관이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시간은 밤 10시 30분, 하루 종일 지원서를 검토하느라 눈이 피곤하기만 한데 이제 27번째 지원서를 검토해야 한다. 이럴 때 읽기가 제일 지겨운 것이 바로 자신의 업적을 단순히 나열하거나, 여름방학 연구 활동을 자세히 설명한 에세이이다. 그러므로 어떤 주제를 이야기하든지 간에 본인만의 퍼스낼리티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는 가능하면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에세이를 쓰라고 충고한다. 유머는 읽는 사람에게 크게 어필하게 마련이다. 자신에게 충실한 글을 통해 자신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하라. 문법과 철자법도 중요하지만, 너무 딱딱하거나 형식적이지 않고 솔직하고 생생한 글이 되어야 한다. 이야기의 종류(what)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왜(why)", "어떻게(how)"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런 모든 것이 자신에게 귀결되어야 한다. 즉, 자신이 왜 변했는지, 어떻게 성숙하게 되었는지, 어떤 일이나 사건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이런 모든 것들이 자신의 어떤 측면을 나타내는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입학사정관들은 신입생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있는 사람들이 골고루 포함되기를 바란다. 창의력있는 작가, 끈기있는 연구자, 리더십이 있는 운동팀 주장, 열정적인 연주가, 불굴의 언론인, 헌신적인 사회 운동가, 재치있는 유머 작가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비록 신입생 선발에 어떤 쿼타가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학사정관들은 신입생 구성의 전반적 분포 상황에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 남녀, 전공, 인종, 지역, 취미에 따른 균형을 고려한다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입학사정관들은 대학 전체에 다양성을 줄 수 있고 대학의 질적인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재미있는 (interesting)" 학생을 찾고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개성이 뚜렷하고, 열정이 넘치며, 자신의 주장이 분명하고 확신이 있으면서도 유머가 넘치는 그런 학생을 원한다. 따라서 에세이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자신의 말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전달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