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론 :

랭킹도 하나의 고려사항이지만 랭킹자체는 조사기관의 신뢰도는 차치하더라도 그 학교가 가진 특징과 장단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며 특히 한국학생들에게 랭킹이 학교 어드미션 난이도에 비례한다고 믿는 것이 가장 큰 불찰인 것이다. 네임벨류를 따지는것은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이나 네임벨류가 반드시 랭킹순서가 아니며 탑 랭킹에 어드미션받는것이 학문적 성공이라고 생각하는것은 잘못이다. "좋은 학교"에 입학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어드미션의 절차를 올바르게 생각해보는것이 중요하다.
2-4월은 교수들도 어드미션 사정하느라고 다른 때 보다 약간 바쁘게 보내는 시기다. 최근 교수들을 만나서 이와 관련하여 나눈 이야기 중에 한국학생들에 대한 어드미션 뒷 얘기가 있어서 참고 삼아 올린다.

■ 교수들의 말에 의하면 :

    1. 항상 많은 한국 지원자들이 Application을 뿌리는 인상을 받는다.
    2. Application에서 대학원 공부에 대한 진지함을 찾아보기 힘들다.
    3. 자신이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부족하다.

    "한마디로 한국학생들의 "Total application packet" 가 진지하지 않고 약한 인상을 준다" 것이다.
GPA, GRE, & research experience등이 조금은 부족한 사람이라해도 정성과 진지함이 있을 때 자신의 학교와 학과를 빛낼 사람이라고 인정해 마음을 다해 교육할 자세가 생긴다고 한다. 자신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지원자들은 reject하기가 제일 힘들며 또 그런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싶은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고 전한다.

■ 한국학생들이 주의할점은 :

우선 모든 과와 모든 학교에 동일한 입학기준과 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미국의 교육시스템의 mainstream을 잘못 이해한 결과이므로 이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 어드미션에 관해서 담당교수들도 짤라 말하기가 힘들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이미 알고있는 일반적인 내용를 정리하고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보려고 한다.

■ 따라서 이렇게 하면 안된다:

1. 자신의 research, course background,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skills등과 맞지는 않지만 좋은 학교라고 무작정 지원하는 경우.
어떤말로도 자신이 왜 이 과와 어떤 교수와의 연구를 원하는지를 설득시킬 수가 없는 경우이다. 지원자가 한마디로 "무조건 입학시켜 주세요"라고 애원하는 경우이며, 이런 불일치의 경우, 정말로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세계제일의 지원자격을 가진 사람은 제외) 입학될 확률은 거의 1%라고 보면 된다. 지원비가 아까운 경우이다.

2. 전체적으로는 지원 학과와 연구 방향이 맞다고 생각해서 지원했지만, 그러나 SOP와 지원하는 학교가 해 줄 수 있는 "구체적"인 research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입학될 확률이 거의 10% 이하이다.
자신은 매우 구체적으로 이런저런 연구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과는 비슷한 분야는 있지만, 딱히 그런 구체적인 분야를 취급하지 않은 경우 입학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학생이 원하는 education을 해 줄 수 없는데 무작정 "학생이 원"한다고 사람을 뽑아 놓고 당신이 원해서 입학시켰으니 알아서 하라는 식은 박사 과정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SOP를 쓸 때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쓰면 오히려 화을 당한다는 얘기가 여기서 나온다.

3. 자신의 것이 아닌 SOP라는 인상을 주면 입학 확률이 갑자기 90% 대에서 10% 대로 떨어진다.
SOP을 도와주는 기관이 있다는 것은 교수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또 다른 전문가나 친구들이 대신 써 줄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전체적인 느낌이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지면 입학될 확률은 거의 10% 대로 뚝 떨어진다. 당신이 아무리 다른 분야가 b해도 소용 없는 일이다.
교수들은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읽어 보면 금방 알아 차린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 부분은 다소 emotional 한 부분이기도 한데, 교수들 입장에서 "아니! 이 학생이 우리 과를 우습게 생각하고 자기가 조금 우수하다고 우리가 아무나 다 받아주는 줄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정말로 우리 과에 관심이 있다는 걸 증명해봐." 한마디로 교수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지원자들이므로 입학될 확률....zero.

4. 추천서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정말 큰일이다.
추천서는 "매우, 매우, 매우, 엄청나게" 중요하다. 추천서는 추천서를 써 주시는 분과 그 내용이 공히 중요하므로 미국에서 공부했거나 또는 미국 교수들에게 받는 것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한국교수들이 쓴 추천서가 내용이 빈약하고 비슷하므로 무성의하게 작성됐다는 의심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미국 교수들도 이미 많은 경험을 통하여 나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좋은 추천서는 교수가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지를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면, 이 학생은 나의 research project 에서 1년간 일했는데...구체적으로 이런 이런 점에서 우수하고 이런 것들은 좀더 develop 되어져야 한다. 평범한 내용이지만 미국교수들에게는 추천서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것이다.

[보기] 만약 당신이 Stanford에 지원했다고 가정해 보자.
GPA, GRE는 지원자의 평균정도라면, 교수들은 당신의 추천서와 sop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추천서에서 학업의 동기가 분명한 학생으로, 그리고 연구에 열성적인 내용과 학자로서 좋은 성품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었다면 일단 당신은 호감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SOP에서 진지하고도 진실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공부에 대한 분명한 동기를 보여준다면 당신은 또 한번 admission committee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되는것이다. 한마디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분류된다.

학생 뽑을 때 추천서와 sop을 통해서 학생의 personality을 보는것인데,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하신 분들은 다 아실 것이다. 성적은 중간이었지만, 다른 요소들에서 진지하고 강한 인상을 주면 admission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하는 일인 만큼 시종일관 진지하면 입학허가를 받을 확률은 점점 올라가는 법이다.

5. 아무생각없이 컨택하면 오히려 역 효과.
지원전부터 계속적인 관심표현과 적절한 contact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교수들을 컨택할 때는 최소한 그 과와 교수의 연구방향을 알고 또 자신의 연구관심 분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방향성이 있어야 효과적이다.
처음부터 자신의 전부를 보여주는것 보다는 broad하게 시작해서 서로간의 관심도를 지켜보면서 서서히 간격을 좁혀가는것이 좋다. 예를 들면, 첫번째 이메일에는, 자신의 간단한 소개, 그리고 당신의 연구에 관심이 있다. 정도이면 되고 관심이 있는 교수들로부터 답장을 받게 되면, 한단계 더 나아가서 자신의 연구관심분야에 대해서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는 잘 준비된 학생이고, 매우 강한 동기력을 가지고있다" 는 것을 보여주는 쪽으로 방향을 맞추면 된다.
중요한것은 너무 감정적인 표현이나 논리에 맞지않는 내용으로 이메일을 계속 보내면 금방 식상하게 되고 끝내 매력없는 지원자로 전락하고 만다. 아무 교수나 contact해 본다던지, 별로 관심도 없는데 한번 찔러보는 식의 contact은 매우 위험하다,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접근 해야한다.

■ 결론적으로 대학원 지원시 이런 것들은 고려해야한다:

    1. Perfect Match in research
    2. Financial Support
    3. Department Ranking
위에서 언급했든것 처럼 지원자와 과의 방향이 맞지 않으면 선발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Perfect match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다음 고려 사항은 과 랭킹 또는 제정지원 유무인데, 이 두가지는 지원자의 제정상황에 따라서 순서가 바뀔수도 있다.
지원할 때는 학과 랭킹보다도 학부 랭킹 또는 대학원 전체 랭킹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공부해 보면 더욱 잘 알게 될 것이지만 아무리 이름있는 학교라고 해도 학과랭킹이 낮은 과의 교수들의 자존심은 극심한 경쟁세계인 미국대학 사회에서 매우 낮을 수 밖에 없다. 또 그 밑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례로 다른 학교들과 비교할 수 있는 때가 바로 학회인데, Top10 학교들이 중심이 되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냉엄한 약육강식의 서열을 말 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보기이다.
학과랭킹의 중요성은 job market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되고 있는데, 탑 10 학교들을 졸업한 교수지원자들의 resume는 prescanning 없이 top으로 가기 마련이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정직하게 교육하고 최고의 학생 배출을 목표로 하는 탑 10 학교에서 , 이미 유명한 교수들 밑에서 공부한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주 정상이다.

■ 덧붙여 이런 것을 가지고 고민하지 마라 :

1. 휼륭한 교수 밑으로만 가려고 고집부리는 것은 어리석인 일이다.
대가의 밑에 있는 사람들이 쉽게 명성을 얻거나 성공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자기의 실력은 자신이 쌓는 것이지 지도 교수하고는 큰 상관이 없다. 오히려 대가들은 학생들을 차별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지도 보다는 학생을 관리하는데 촛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우수한 학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굳이 힘들게 가르치고, 훈련을 요하는 학생을 선발해서 자신을 힘들게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물론 유명한 교수들이 다 그렇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 중요한 포인트는 "자기의 실력은 자신이 쌓는것"이다.

2. 랭킹이 낮은 학교에서 떨어졌다고해서 높은 학교에서도 당연히 떨어진다는 생각
아직도 미국 대학원이 어떤 학생을 원하는 지를 이해를 못한 결과이다. 박사 후보를 몇가지 성적표를 가지고 평가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제한적이라는 것을 교수들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참으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학생을 뽑게되고 또 인터뷰까지해서 최종 선발을 하게 되는 것인데, 여기에는 학생의 자격과 상관 없는 교수 개개인의 상황 또는 학과의 상황 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한다. 교수개개인의 연구상황, 진행상황, 어떤 교수가 갑자가 펀드를 받는 경우, 갑자기 현재 공부하고 있든 학생이 떠났다든지...여러가지 상황이 있으므로, 최선을 다해 시도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

3. 학교선정시 중요치 않은 악세서리에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
학교 campus의 size, 도시인지 시골인지, 아름다운지..다른 과가 엄청나게 유명하다든지, 한국에서 유명하다든지, 한국사람들이 많다든지, 적다든지, 옆에 유명한 학교가 있다든지 따위.- 위에서 말한대로 자신의 연구와 재정적으로 support 해 줄수있는 학교가 대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