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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MBA로 가는 길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한상린 교수〉


MBA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고 무척이나 짜증나는 길이다. 시간도 엄청나게 걸리고 시험도 여러 번 봐야 하고 준비해야 할 서류는 왜 그리도 많은지 --- . 본인의 과거 경험(그건 벌써 10년도 넘었지만)과 최근에 바뀐 상황을 토대로 MBA 과정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1. 예비준비(Warming-up)

아직은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가기 전단계. 유학과 MBA에 관한 정보수집에 최대한 투자한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유학원도 가보고 주변에 MBA를 준비하는 친구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점심도 사주면서 최대한 꼬치꼬치 캐 물어 도움이 되든 안되든 모든 정보를 입수한다. 이 단계가 끝나면 MBA에 대해 대충 감이 잡히게 된다.

2. TOEFL과 GMAT 응시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한다. 그 첫번째가 시험공부! 기본적으로 두가지 시험점수가 필요하다 - TOEFL and GMAT.
TOEFL은 옛날에도 취직준비하면서 공부했고 또 TOEIC시험을 최소한 한 두번은 치러본 경험이 있고 시험문제도 크게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최근에 TOEFL시험방식이 컴퓨터 앞에 앉아 화면에 직접 답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알고 있도록). 대부분의 학교에서 Minimum score (550부터 600점 정도)를 요구하고 이 점수만 넘기면 기본적으로 입학에는 문제가 없다 (물론 점수가 높아서 나쁠건 없지만).

문제는 GMAT! 이 시험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사람 죽이는(최소한 본인의 경험으로는) 시험이다.
무엇보다도 이 GMAT 점수가 MBA 입학허가를 받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으며 정해진 시간 내에 섹션이 계속 바뀌면서 일초도 쉴 틈 없이 4시간정도 시험을 보고 나오면 그야말로 쓰러지기 직전에 이르게 된다. 또 이 GMAT는 응시자의 시험성적이 전부 누적되어 (언제 몇 점 맞았는지)성적표에 다 나오기 때문에 TOEFL과는 달리 연습 삼아 볼 수도 없는 시험이다. 더구나 시험방식이 컴퓨터 앞에 앉아 화면에 나오는 문제를 보면서 답을 직접 화면에 적는 방식으로 바뀌어 더욱 더 부담스러워졌다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준비를 열심히 해서 첫 시험에 원하는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그렇게는 못할지라도 두번만 시험을 볼 각오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3. 원서작성(Application Form)

TOEFL과 GMAT 시험이 끝나면 (아니면 시험공부하는 동안에라도) 원서(Application Form)작성을 시작한다.
MBA School마다 원서 양식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요구사항과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Essay와 추천서. Essay에서 요구하는 내용은 학교마다 다양하며 학부성적이나 GMAT성적 등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이를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이 Essay를 잘 쓰는 것이므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그럴듯한 작품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자기자랑보다는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하며 문제점 등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내용도 필요하리라 본다.
추천서 역시 허황되고 추상적인 어휘만(예, excellent, outstanding, one of the best, the most --- ) 나열하지 말고 특정내용 한 두개 (직장에서 수행했던 프로젝트나 학교에서 했던 연구과제 등)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Apply를 한 개 학교만 하는 것이 아니며 각 학교 원서작성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직장인이라면 최소한 한 달은 잡아야 할 것임) 미리 미리 각 학교 원서들을 보면서 조금씩 연습을 해 보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4. 원서서류 제출과 그 이후

이제 시험성적과 함께 재정보증서 등 응시서류가 다 갖추어지면 최종점검 및 확인을 하고 학부성적표나 추천서처럼 거기서 직접 제출되는 것을 빼고는 나머지 모든 서류를 한 봉투에 넣어 (반드시 등기로) 우편을 부치면 모든 절차는 끝이 난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이제 남은 것은 겸허한 마음으로 입학 허가서(Admission Letter)를 기다리는것뿐! 원서제출 후 보통 한달 반에서 두 달 후면 apply 한 대학에서 편지가 날아오기 시작한다 (최근에는 Fax나 E-mail로 매우 빨리 연락해주기도 한다). 본인도 그때를 생각하면, 저녁에 집에 와 편지통을 열어볼 때의 그 두근거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뜯기 전에 편지가 얇으면 대부분 꽝(We are sorry---로 시작하는 불합격통지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에 반해 편지가 두툼하면 일단 안심이 된다. 대부분 합격통지서(Admission과 I-20 Form)와 함께 참고자료(기숙사 정보 등)들을 넣어주기 때문이다.
기다리던 I-20 Form을 받으면 이제 미국비자(F-1 Visa)수속과 이사준비가 시작된다. 이 과정도 할 일이 많고 만만치 않은 준비기간이지만 새로운 인생,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긴장감으로 어떻게 생각하면 행복한 기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모든 준비가 끝나서 미국비자가 나오고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 MBA로 가는 길, 한국에서는 끝이 난다. 이제 또다시 미국에서의 과정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5. 준비과정 요약 (Summary and Suggested Time Schedule)

가을학기에 입학을 한다고 가정할 때 지금까지 설명한 MBA apply 과정을 시간대별로 정리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9월까지 : 예비준비 및 TOEFL시험점수 획득, apply할 학교들의 원서 미리 받아놓기
  • 12월 : 원서작성 및 추천서 부탁
  • 12월 초 - 1월 초까지 : 모든 서류작성 끝내고 우편으로 제출
* 원서제출은 12월 말까지 끝내면 이상적이지만(많은 학교가 first come, first evaluate 방식으로 입학사정을 하기 때문에 일찍 apply할 수록 약간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개인사정상 1월 달에 보낼 수도 있다. 특히 좋은 학교일수록 일찍(12월 정도에) 보내야 하며 웬만한 주립대학 정도면 좀 늦어도 괜찮은 듯 싶다. 하지만 아무리 늦어도 2월초까지는 끝내야 할 것이다. 물론 학교수준이 떨어지는 대학들은 경우에 따라서 3, 4월에 apply해서도 admission을 받는 경우가 있다. 

6. 마지막으로 어느정도 수준의 대학에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조언 한마디 -

물론 정답은 좋은(Top 10 Schools과 같은) 학교에 가야 좋다이다 (특히 요즘은 MBA학위자가 많다 보니 Top School MBA출신들이 수두룩하며 웬만한 대학가지고는 명함도 못 내미는 분위기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마다 사정이 다르며 누구나 Top Schools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꼭 MBA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Top School에 못 간다고 실망하거나 때려 치울 필요는 없다고 본다. 웬만한 주립대학정도라면 졸업 후 국내에서건 해외에서건 얼마든지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본다. 어차피 미래는 불확실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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