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에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영어는 필수다. 조기유학은 영어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와 국제적 감각을 일찌감치 익히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잠재력을 일깨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늘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공한 사례만큼 실패 사례도 있다. 실패 없는 조기유학, 성공적인 조기유학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조기유학 준비 언제 하는 게 좋을까?

학년이 막 바뀌는 시점인 겨울 방학 때가 상담하기 좋은 시기이다. 다른 유학 과정보다 조기유학은 여러 가지로 준비할 게 많고, 서류도 까다롭다. 적어도 1년 전부터 준비해야 순조롭게 유학을 떠날 수 있다.
이때 상담하면 수속은 여름 이후에 하고 수속이 끝난 6개월 뒤엔 현지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된다. 한 1년 정도 걸리는 셈이다.

조기유학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나?

요즘은 원하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섬머 스쿨(Summer Camp)에 먼저 참여시켜 본 뒤 유학을 결정하기도 한다. 방학 기간 동안 이루어지는 섬머 스쿨을 통해 자녀는 조기 유학을 사전 체험 할 수 있고, 부모는 자녀가 외국의 교육 방식이나 기숙사 생활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 미리 파악해 볼 수 있다.


부모보다 자녀가 원해야 성공 가능.

종종 자녀의 조기유학에 대해 환상이나 과한 기대를 품는 부모들이 있다. 예를 들면 내 아이가 여기서는 공부를 못하지만, 외국에 나가면 공부를 잘할 거라 여기거나, 내 아이는 특별한데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잘못되어 있어 재능 발휘를 못한다거나, 심지어 영어만 되면 더 잘될 거라 믿고 있는 부모도 있다.

사실 한국에서 잘하는 아이들이 나가서도 잘하고, 한국에서 문제가 있는 자녀는 나가도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부모의 강력한 교육열에 이끌리다시피 나간 아이는 실패할 우려가 더 많고, 스스로 원해서 나가는 아이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 결국 부모의 의지보다는 아이의 열망에 따라 조기유학의 성패가 갈린다고 보면 된다.

자신감을 갖게 하는 조기유학

한국에서 성적이 중간 정도의 아이들. 특히 열심히 해도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자녀들은 적극적으로 유학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성공할 확률이 높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경쟁이 심해서 성적 올리는 게 쉽지 않지만, 유학지에서는 한국에서 공부하는 만큼만 해도 큰 성과를 얻는 학생들을 자주 본다. 좋은 성과를 거두면 아이들은 큰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자신감이 생기면 공부가 재밌어져서 더욱 탄력을 받는다.

목표에 따른 조기유학의 시기

자녀의 조기유학을 결정했다면 어디까지 공부시킬 건지 정해두는 게 좋다. 가령 '영어 하나만 유창하게 배워와도 성공'인 건지, 아니면 명문 대학(아이비리그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들이 많음)이나 유명 대학의 특정 전공을 목표를 삼을 건지 말이다.

몇 년 후 다시 오는 것을 생각한다면 초 4~5학년 쯤이 좋겠고, 만약 그곳에서 대학까지 마칠 생각이라면 중학교 2~3학년 이후에 가는 게 낫다. 그보다 더 어린 나이에 가면 한국 말이나 한국의 문화를 쉽게 잊기도 하고, 부모 바램과 달리 '목표'라는 게 없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