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꼭 문의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얼마정도의 기간이 적당한가이다. 사실 이 부분은 어학연수를 가는 개인의 경제적 여건과 시간적 여건을 고려해서 판단해야겠지만, 여기에서는 효과적인 기간이 어느정도인가만 언급하겠다.

일단 가능한 경우라면 9개월에서 1년 사이가 가장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6개월 미만의 연수는 영어공부에 크나큰 기대보다는 자극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연마, 해외경험 등으로 좀 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영어를 보다 더 익숙하게 만들겠다는 욕심이라면 9개월에서 1년 정도가 적당하다는 얘기이다.

일반적으로 영어실력은 완만한 곡선형 보다는 계단식 그래프가 어울린다. 매일매일 꾸준히 향상됨을 느끼는 것 보다는 어느 순간 갑자기 향상된 것을 느끼고 하는 식인 것이다.

대개 처음 간 후부터 한 6개월까지는 매우 완만한 성장을 보인다. 한 3개월까지는 '내가 여기 뭐하러 왔나'하는 생각이 든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현지에서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갖기도 어렵고, 또 갖는다 해도 이어나갈 실력도 없고 하니 학원만 왔다갔다 할 뿐인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 Intermediate Level 이전의 경우인 학생은 리스닝이나 스피킹 보다는 읽기나 문법에 치중할 필요도 있다. 사실 이 시기가 어학연수를 통해서 가장 지루할 수도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렇게 노력을 하다가 6개월 정도되면 Upper Intermediate 정도의 레벨을 성취할 수 있다. 이 시기는 General English 코스(ESL과정)가 아주 지겨워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 이후에는 코스도 시험준비반으로 바꾸어 줄 필요가 있으며, 이제 영어를 어느 정도 소화할 능력이 되었기에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기 시작한다. 이제 주어진 커뮤니케이션 찬스를 충분히 자기실력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시작한 시점이 되는 것이다.

Toeic, Toefl 같은 수업을 한 두달씩 교체해 수강해도 좋으며, 그 후에는 Cambridge Preparation 코스를 수강하는 것이 좋다. 꼭 시험을 패스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시험 준비반은 그 과정이 영어공부에 매우 중요한 것들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험 준비반은 학원에서도 간판 강사가 포진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느슨하고 게임 같은 것을 많이 하는 General English 코스보다 수업 자체도 긴장감이 있기 마련이다. 물론 높은 시험 점수나 Cambridge같은 경우에 합격을 해서 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 된다.

또한 이 시기에는 학원에 방학을 신청하고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가급적 혼자 가던지, 아니면 다국적 친구를 구성해서 가는 것이 좋다.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보고 그 자체가 아주 효과적인 영어공부가 되며, 훌륭한 문화체험 및 영어학습의 자극이 된다.

어학연수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6개월까지로 표현한 지루한 시간을 최대한 빠르게 단축시켜야 한다. 물론 이 얘기는 각 사람의 레벨에 따라 다른 얘기이다. 처음부터 그 정도의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1개월 정도면 충분히 여러 가지 면에서 적응기간을 마칠 수도 있다.

어느 정도의 연수시기가 자신에게 적당한지는 각자의 영어수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6개월 미만의 연수는 경험과 자극을 위한 연수로 위치선정을 하는 것이 좋고, 그 이상의 영어실력 성취는 9개월에서 1년을 계획하도록 하자.